루아르 고성지대에서 2015년 1월 1일에 문을 연 성이라고는 쉬농소와 쉬베르니다(둘 다 개인소유). 이럴 땐 선택이 없다. 연말연시에 루아르 고성지대로 갈 때 참고할 것.
1624-1640년에 걸쳐 앙리 위로(Henri Hurault) 백작과 그의 부인 마그리트 가이야르 드 라 모리니에르(Marguerite Gaillard de la Moriniere)가 건축한다. 루이13세풍의 성으로 초기 고전양식을 보여준다. 쉬베르니성은 짧은 기간을 빼면 위로 집안에서 600년간 계속 소유하고 있다. 위로 집안은 여러 왕을 섬긴 금융가문이며 조신가문. 현재 위로가의 후손이 성의 오른쪽 건물에 살고 있다.
쉬베르니는 성주가 거주하는 성으로서 1922년부터 공개되고 있다. 연중무휴.
눈부시게 하얀 돌색깔이 돋보인다. 가운데 자리한 계단건물을 중심으로 좌우대칭 구조의 조화로운 건물구조가 단아하다. 짧은 기간에 지어져 대칭구조로 통일된 양식을 보여준다. 단아해 보이지만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부터 성이란 환상적 공간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인데...
천장이나 벽아래의 화장널을 아라베스크풍으로 화려하게 칠한 실내장식이 돋보인다. 왕의 방처럼 격자로 장식한 천장도 있다. 보관상태가 아주 좋은 벽걸이 양탄자도 많다. 유명 화가의 그림도 적잖이 걸려 있다(프랑수아 클루에의 세 점의 초상). 호화로운 옛 가구들이나 멋진 서재도 볼 만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수집품은 단연 15, 16, 17 세기의 무기들이다. 이런 무기류도 본래의 용도를 벗어나자 볼 만한 골동품내지 예술품으로 둔갑한다. 석궁, 칼, 창, 방패, 갑옷, 투구... 수집하여 진열한 무기들은 무시시하기 보다는 어쩐지 장난감처럼 보인다.
건물보다는 100헥타르에 달하는 정원이 더 아름답다. 김밥싸서 소풍가고 싶다.
오랑주리 가는 쪽의 정원 모습.
쉬베르니성의 또 다른 구경거리 가운데 하나는 사냥개들이다. 특히 먹이를 주는 시간에 맞춰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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