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클레(Paul Klee:1879-1940)의 회고전이 퐁피두 센터 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2016년 4월 6일 - 8월 1일.
클레의 작품은 언뜻 보아 접근하기 쉬울 것 같다. 무엇보다 작은 판형은 클레의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보인다. 그가 다루는 주제는 어린 아이의 미술을 떠올리게 하여 친근감을 준다. 그의 테크닉은 미묘하고 섬세한데 확실한 단순성과 극도의 정교함 사이에 균형을 이룬다. 그렇지만 거의 만 점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복잡하며 공들여 독창적으로 제작된다.
1969년 이후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총 230여 점을 모은 이번 대규모 클레 회고전은 "낭만적 아이러니"라는 주제로 클레가 풍자적인 초기부터 바우하우스의 교수 시절을 거쳐 베른에 망명할 때까지 현대인들이 정립한 독단과 규범을 아이러니를 통해 고발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낭만적 아이러니"란 18세기 말 독일 철학가 프리드리히 쉴레겔이 정의한 개념으로 "예술가가 유한한 세계에 갇힌 자신의 상황을 뛰어넘으려고 애쓰는 모든 전복적인 수단"을 일컫는다. 낭만적 아이러니를 통해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현실감을 제거하기 위해 작품의 인공적인 차원을 강조하면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 이렇게 낭만적 아이러니는 예술에서 세계를 객관적으로 재현할 수 없다고 판단한 예술가가 자기 자신을 등장시키고 자신을 정신의 구조물로 보는 수단이 된다.
[19/75의 데생에서], 석판화, 1919, 113.
[튀니스 부근의 생제르맹], 1914, 217.
[아담과 작은 이브], 1921, 12.
[다채로운 화단], 1923, 109.
[북구 꽃들의 조화], 1927, 144.
[토론], 1929, 232.
[이집트 여인], 1940, 55.
[쌍둥이], 1930, 128.
[계획], 1938, 126.
[충만], 1939. 1251.
[두려움의 마스크], 1932, 286.
[아름다운 정원사], 1939, 1237.
[미래 인간], 1933, 265.
[위협적인 기호들], 1938, 23.
[겁에 질려 추는 춤], 1938, 90.
[화재 장면], 1939, 895.
[추상적인 발레], 1937, 264.
[사진으로 인쇄한 종이], 1937, 133.
[장난감], 1931, 167.
[뛰는 사람], 1930, 183.
[평원의 정원], 1928,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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