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Caravaggio: 1571-1610), [점쟁이], 1595-1598. 또 다른 버전이 로마의 카피톨리니(Capitolini)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챙넓은 검은 모자에 흰 깃털을 꽂고 우아한 차림새의 순진한 청년은 집시 여인한테 오른손을 내맡긴다. 손금을 봐주는 척 하면서 은근 슬쩍 청년의 반지를 빼간다. 경건한 종교화가 판치던 시절 이런 세속적이며 일상적인 장면을 극적으로 처리한 카라바조의 사실주의는 대단하다.
카라바조는 명암의 극단적인 대조로 박진감 넘치는 극적인 장면을 과감하게 표현한다. 두 사람의 시선을 통해 나쁜 짓을 태연하게 저지르는 점쟁이와 어리숙한 젊은이가 극명하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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