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갤러리를 다 지나서 센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플로르관에서 거의 끝자락 가까이 자리잡은 에스파냐 회화관은 좀체 발길이 닿지 않는데다. 중앙 전시실 양쪽 벽 안도 전시실인데 한쪽은 에스파냐 회화, 다른 한쪽은 18세기 이탈리아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포르트 데 리옹(Porte des lions)으로 단체 사무실이 임시로 이전하여 가끔 이쪽을 지나치는데 그냥 바삐 지나면서 흘끗하기가 일쑤다. 그렇지만 에스파냐관은 볼 만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같은 카톨릭 국가면서도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또 다른 독특한 화풍을 선보인다. 자칫 변방 회화로 치부될 수도 있다.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아의 곁다리 쯤으로. 그렇지만 얼핏 보아도 엄격한 틀에 덜 얽매인 자유로운 화풍을 엿볼 수 있다. 종교화에서도 이런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인간적이라고 해야 하나 친근하다 해야 하나.
고야(Francisco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Don Evaristo Pérez de Castro]
고야의 그림을 보노라면 동양 수묵화 기법이 떠오른다.
고야, Mariana Waldstein(1763-1808), 아홉 번째 산타크루스(Santa Cruz) 후작부인.
고야, [부채를 든 여인]
고야, Luis Maria de Cistué y Martinez(1788-1842), 1791년 3-4월에 그림.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1618-1682), [마리아의 탄생], 1661.
무리요는 종교 주제를 아주 가족적으로 친근하게 처리한다.
무리요, [성가족, 세비야의 마리아], 1665-1670.
무리요, [Inigo Mechor Fernandez de Velasco의 초상], 1658.
엘 그레코(El Greco:1541)1614), [생루이왕과 시동], 1585-1590.
리베라(Jusepe de Ribera:1591-1652), [복음전파자 성 요한], 1607-8 무렵.
리베라, [예수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림], 1620 무렵.
리베라, [목동들의 경배], 1650.
밝은 빛이 돋보이고 인물들을 앞에 거대하게 배치한다.
트리스탄(Luis Tristan:1585께-1624), [성프란체스코의 환영].
트리스탄은 엘 그레코의 뛰어난 제자로 이탈리아의 화면을 검게 처리하는 화풍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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