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2018
하루에도 이쪽을 두어번 지나는데도 마로니에꽃을 보지 못했다. 하늘 한 번 쳐다 볼 여유도 없었다. 늘 봄은 가혹하게 지나간다. 활짝 피었나 싶었는데 벌써 지는 중이었다. 꽃은 오래 가지 않는다. 우리네 인생에서 젊음도 마찬가지다. 언제 피었나 싶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고 만다. 윤기나고 턱선이 뚜렷한 20대는 잠깐이고 탄력을 잃고 젊음을 되찾으려는 중년만 길게 느껴진다. 시들어가는 그 중년도 한 때 화려하게 꽃피던 시절이 있었는데...
2018.04.29
지기 시작하는 튈르리의 마로니에꽃. 꽃은 꽃이되 떨어지는 꽃은 그리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못하다. 절정에서 내리막길을 걷는 꽃은 어쩌면 처연하다고 해야 할까.
02/05/2018
꽃이 지면서 열매로 바뀌려는 시점이다. 이렇듯 자연의 변화는 어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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