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피카소, 청색과 장밋빛 시대

파샤 (pacha) 2018. 9. 20. 06:59

오르세(Orsay)에서 2018년9월18일-2019년1월6일


1900-1906년(18-25세)에 걸쳐 제작된 회화 80점, 데생 150점을 비롯 판화, 조각을 아울러 300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된다. 아직 피카소다운 독창성보다는 선배화가들의 영향이 느껴지는 가운데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그렇지만 그만의 특성도 드러난다. 강렬한 원색조로 표현력이 강하다. 피카소가 다루는 주제도 친구, 가족, 창녀, 서커스, 가난, 죽음, 섹스 등 다양하다.


[자화상], 1901년 가을, 파리 피카소 미술관

스무 살의 자화상은 잔뜩 우수에 차 있다.

몽마르트의 보헤미안 피카소의 초상에서 우리 모두 젊은 시절의 초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불확실한 미래에 고뇌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정열을 감추고 있다. 잘 손질한 수염에 칼라를 곶추세운 멋쟁이 젊은이로 되돌아가고 싶다.


[자화상], 1899-1900,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자화상], 1901년 5-6월, 파리, 피카소 미술관

강렬한 색채 배합은 쉽게 반 고흐를 떠올리게 한다. 갓 스무살이 되기 전의 저 형형한 눈빛을 보라.


[자화상], 1906년 가을, 파리, 피카소 미술관.

이미 아프리카 조각의 영향이 느껴진다. [아비뇽의 아가씨들]에 근접해 있다.


[자화상을 위한 습작], 1906년 가을, 파리, 피카소 미술관


[자화상을 위한 습작], 1906, 파리, 피카소 미술관


[카니발 포스터의 초안], 1899년 바르셀로나, 파리, 피카소 미술관


[포옹], 파리, 1900년 가을,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기다림(Margot)], 1901년 봄,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마르고의 누운 포즈를 보아 마네의 [올랭피아]를 쉽게 참조할 수 있다.


[압생트 마시는 여인], 1901년 여름, 개인 소장

강렬한 원색대비와 분할 터치를 보면 점묘파 기법이 엿보인다.


[압생트주 마시는 여인], 1901 여름,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