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여름시간으로 바뀐다. 여느 때 같으면 시간변경에 또 한 번 열올렸을 텐데 시큰둥하다.
프랑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하루 사망자 319, 전체 사망자 2314, 중환자는 4273.
그래도 프랑스 총리는 대책을 늦게 취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한다. 그간 부족해서 의료진들한테도 원활하게 공급을 못했으면서도 중국한테 마스크 10억 장을 주문했다고 강조한다.
프랑스는 1주에 의료진한테 필요한 마스크가 4천만 장인데 프랑스 자체 생산량은 8백만밖에 안된다. 애초 산소호홉기 구비 병상을 5000개를 예상했으나 14000개로 늘릴 거라고 한다.
마스크며 의료장비가 없고, 인력이 모자라며 병실도 턱없이 부족한데도 잘못을 인정하는 말은 한 마디도 없다. 하긴 10년 전부터 의료쪽에 예산을 줄이면서 병실이 7천 개가 줄어든 상황이니 더 이상 말할 바 없다. 유럽 연합의 재정적자를 메꾸려고 모든 분야에 예산을 줄이고 줄이더니 이 꼴을 맞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공공 서비스가 나빠진 것은 그렇다 치자. 전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의료 분야에 예산을 줄이면서 병원을 닫고 진료과목을 줄이고 통합하고... 날이 갈수록 프랑스는 모든 면에서 후진국으로 뒷걸음질치는 나라다.
베르메르를 다 읽었다. 다음은 무얼 읽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플랑드르 회화에 관한 책을 두 권 다시 꺼집어냈다. 몇 페이지 읽고 덮어둔 책들이다. 보테로의 [메소포타미아]도 계속 보아야 하는데... 이건 눈이 침침해서 웬만하면 활자 큰 책을 우선 읽어야겠다. 이번엔 소설로 되돌아가자. 최근엔 문학서는 아예 사들이지도 않았지만 책꽂이에 읽지 않은 소설들이 수두룩하다. 한번 쓱 훑다가 옳거니 파묵을 읽자고. Orhan Pamuk, Cevdet Bey et ses fils [세브뎃 베이와 그 아들들]. 10여 페이지 읽은 상태였다. 어쨌거나 거기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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