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4월15일, 높이 93미터인 첨탑을 복원공사하려다 불이 나서 지붕이 다 타버렸다. 정말 눈물이 난다. '숲'이라고 부르는 지붕을 떠받치는 백년 넘은 참나무 들보들이 다 재로 변해 흔적없이 사라졌다. 길이 100 높이 10미터에 해당하는 '숲'은 210톤에 해당하는 납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1220-1240년대에 올린 1300개나 되던 그 참나무들은 지금은 구할 수도 없다지 않는가? 일드프랑스쪽의 21헥타르에 해당하는 숲에서 베어낸 목재라는데... 단순히 중세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이 아니다. 지은 사람들의 혼과 여기를 드나들던 사람들의 기억이 새겨진 신성한 건축물이다. 종교 차원을 뛰어넘어 인류의 지혜가 담긴 보물인데... 내가 살았을 때 복원되어 다시 들어가볼 수 있을까? 파리에서 가..